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경기에 미감한 국내 주식은 보다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개별 주식 위험이 우려된다면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노릴 수 있는 ETF가 분산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주요국의 물가 하락세가 지속되며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짚었다. 경기도 계속 좋으면서 물가가 내려간다면 자산시장이 환호하겠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양호한 펀더멘털을 보여주던 미국마저 11월 들어 경제지표의 둔화가 뚜렷하다. 향후 흐름은 물가 안정화와 함께 경기 역시 둔화되는 모습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에선 기업이익이 낮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여기에 더해 주목할 것은 경기가 둔화된다면 특히 경기에 민감한 국내 주식의 이익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익, 특히 경기 민감 업종의 이익 추정의 신뢰도가 낮아지며 이전보다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0년 이후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인 업종은 건강관리와 소프트웨어라고 분석했다. 반면, 대표적인 경기민감 업종이자 코스피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는 부진한 성과 최하단에 위치해 있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상대 성과 측면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국면 최선호 업종은 건강관리와 소프트웨어이고, 비철금속, 필수소비재, 은행주 주목한다”며 “전반적으로 경기와 물가가 하락하는 국면에선 방어적인 업종의 강세가 확인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에 주목할 국내 주식형 ETF는 △KODEX 헬스케어(상위 보유 종목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등) △TIGER 소프트웨어(NAVER(035420), 카카오(035720), 삼성SDS 등) △TIGER 경기방어(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KT&G(033780))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기업은행(024110), 우리금융지주(316140), KB금융(105560)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