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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하면서 투심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신성에스티가 주목을 받은 배경은 2차전지의 사업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성에스티는 전기자동차 및 에너지 저장장치(ESS) 배터리의 핵심 부품을 만든다. 현재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온 등 배터리셀 기업들과 협력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소재 기업인 퓨릿도 향후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주로 퓨릿은 노광(포토) 공정에 들어가는 신너(Thinner) 소재의 원재료를 공급하는데 2025년까지 2차전지 전해액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소재를 양산할 목표를 내세우면서 투자자들을 유인했기 때문이다.
퓨릿은 유기용매(NMP) 폐액을 정제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차전지 양극재 코팅에 첨가하는 NMP 폐액을 정제해 소재를 추출하는데 이는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는 소재다. 이러한 사업성을 내세우면서 퓨릿은 수요예측에서 533.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일반 청약에서도 1415.76대 1로 집계됐다. 증거금은 약 8조원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IPO 시장에서의 2차전지에 대한 관심은 최근 국내 증시의 분위기와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차전지 관련주들은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한 달간(9월13일~10월13일)까지 배터리 셀 제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006400)는 각각 3.10%, 5.73% 하락했다.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같은 기간 10.43%, 11.35% 떨어졌고, 엘앤에프(066970)도 17.64% 뒷걸음질쳤다. 지난 11일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2차전지 관련주 전반에 걸쳐 상승세가 나타났으나 ‘반짝 이슈’로 다시 사그라진 모습이다.
2차전지의 부진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더불어 2차전지의 주요 원료 중 하나인 리튬 가격이 연일 내려가면서다. 다만, IPO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현재 실적과 수익보다는 미래 전망과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기에 2차전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공모주로 가격이 밸류에이션 대비 저렴한 점도 투자자들이 몰리는 요인 중 하나다.
향후에는 2차전지 장비 기업인 유진테크놀로지가 상장을 대기하고 있다. 유진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정밀금형과 정밀기계부품 등 제품을 개발·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주력 사업은 노칭금형 공정 분야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오는 1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일반청약은 오는 23~24일까지 진행한다. 상장은 오는 11월2일 예정돼 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