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경보 당황하지 마세요"…서울시, 23일 오후2시 민방위훈련

양희동 기자I 2023.08.20 11:15:00

23일 14시부터 20분간 시민대피·차량 이동통제 훈련
공습경보 울리면 서울시민 가까운 지하대피소 대피
차량은 갓길 정차 후 라디오방송 청취
전 시민 대상 ‘안전안내 재난문자’ 발송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을지연습과 연계해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서울 전역에서 공습 상황 대비 민방위훈련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공습경보(15분) △경계경보(5분) △경보해제 순으로 이뤄진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전역에 공습경보(사이렌)가 발령되면 시민들은 신속하게 민방위 대피소로 이동해야 한다. 운행 중인 차량은 즉시 갓길에 정차 후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등 라디오 실황방송을 통해 들으며, 시내 주요 도로에서 실시되는 군(軍) 차량 및 소방차 등 긴급차량 비상차로 확보훈련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자료=서울시)
가까운 대피소가 없을 경우 인근 건물 지하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민방위 대피소는 현재 아파트 지하, 지하철역, 지하상가 등에 3033개가 지정돼 있다. 민방위대피소는 안전디딤돌 앱 내 ‘대피소 조회’와 국민재난안전포털 등에서 ‘민방위대피소’를 검색해 자세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원활한 훈련을 위해 당일엔 전국 민방위 대피소에서 공무원과 민방위 대장이 현장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훈련 진행 중 세종대로,국회대로, 동일로 내 일부 등 3개 도로에서 비상차로 확보를 위한 차량 이동통제 훈련 구간을 운행한다. 운행 중인 차량은 오후 2시부터 15분간 도로 오른쪽에 정차 후 라디오 실황방송을 청취하면 된다. 차량 이동통제 훈련구간 등의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훈련 당일 ‘네이버 지도’, ‘카카오내비’, ‘티맵’ 등을 통해 훈련구간을 우회하는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다. 이후 오후 2시 15분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대피소 내의 시민과 정차 중이던 차량은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통행할 수 있다. 또 오후 2시 20분 경보해제 발령 이후에는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복귀하면 된다. 이밖에 훈련 진행 중 철도, 지하철, 항공기, 선박 등은 정상 운영하며, 병·의원도 정상 진료한다.

서울시는 민방위훈련 관련 안내를 위해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훈련일 이전과 당일에 ‘안전안내 재난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다.

안전안내 재난문자는 훈련에 앞서 18일, 22일 오후 2시, 23일 오전 10시 등 세 차례 사전 발송된다. 22일엔 민방위 경보 단말기를 통한 음성방송으로도 안내할 예정이다. 훈련 당일에는 경보단계별 안전안내 재난문자를 3회(공습, 경계, 해제) 발송한다.

공습경보 후 서강대교에서는 군·경 합동 교통통제소를 설치해 전시 임무에 맞게 합동검문소를 운영한다. 군차량·경찰차·소방차 등 긴급차량 실제 운행훈련은 왕복 4차선 이상 상습 정체 구간 위주로 서울시 내 전역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김명오 서울시 비상기획관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진행되는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을 통해 모든 시민이 비상시 행동 요령을 숙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안전사고 예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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