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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추가 감산 불가피…주가 하락 과도-삼성

김보겸 기자I 2023.02.01 08:06:56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삼성증권은 1일 삼성전자(005930) 추가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전날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원은 유지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메모리를 감산한다는 기대는 실망인 듯하다”며 “실적발표 당일 주가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3.6% 하락했고 시장은 이익전망치를 추가적으로 하향했다. 주가하락은 감산에 대한 실망이고 이익전망 하락은 1분기 수요가 안 좋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삼성이 3분기 발표와 같이 인위적 감산은 없다고 하지 않았다”며 “대신 여러 활동을 통해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생산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했고 이는 자연적인 감산으로 탄력적인 생산조절을 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라인 운영 최적화와 유지보수를 강화한다는 언급은 장비를 일정 기간 멈춰야 하며 가동률과 생산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수요 회복이라는 삼성전자의 전망과 중장기를 위한 투자 의지도 바뀐 것이 없다고 했다. 황 연구원은 “투자가 전년과 유사하다는 말이 업계 동향과 달라 다소 자극적일 수 있지만 이것도 R&D 투자 비중이 늘어나면 생산은 기존 예상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메모리 투자는 작년 32~33조원에서 올해 30조원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 중 장비투자는 작년 17조원에서 올해 14조원으로 20% 정도 줄 것”이라며 “장비가 양산보다 개발로 지원되면 양산에 대한 설비투자는 30% 하락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인위적으로 양산을 개발로 돌려 생산을 줄였다고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미다.

이로 볼 때 추가적 감산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감산 정도를 결정하는 기준은 결국에는 현금흐름”이라며 “삼성전자의 4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1조원 수준이다. 투자는 크게 줄이지 않겠다고 했고 영업은 악화되고 있어 현금흐름은 적자이고 투자가 집중된 반도체 FCF는 큰 적자를 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는 유지하되 탄력적인 생산조절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할 것이란 판단이다. 황 연구원은 “감산이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는 이미 주식에 반영됐다”며 “지난 분기 대비 좋아지는 방향성과 시그널에 투자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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