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2022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9.1% 늘어난 901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대비 4% 늘어난 1.29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들 모두 월가 전망을 넘어선 것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 강달러 영향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신제품을 출시한 맥(PC) 판매가 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했고, 아이폰도 시장 기대에는 소폭 못 미쳤지만 전년대비 매출액이 늘었다. 그나마 아이패드는 전년도 신제품 출시로 인한 기저효과로 매출액이 13.1% 감소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4 시리즈는 아직 출시 초반이라 4분기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러나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재고량이 회사 목표대비 적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출하가 되고 있음을 밝혔다”고 말헀다. 이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부진하고 신모델 가격까지 동결했는데 매출액이 전년대비 9.7% 늘어난 것은 강력한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맥도 PC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25.4% 증가했는데, 이는 올해 출시한 자체 설계 M2프로세서 기반의 신모델 덕분”이라며 “반도체칩 내재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를 이겨내며 경쟁사를 압도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에 조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4 일반/플러스모델 판매 부진에 따라 2023년 신모델 출하량 추정치는 8900만대에서 8480만대로 하향한다”면서도 “프로시리즈의 출시 후 1년 출하량 비중은 전작 54.4%에서 61.2%로 높아져 매출액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에도 3분기 세트(매출에서 서비스 제외) 매출액이 전년대비 9.0% 늘었고, 지속적으로 애플 액티브 유저를 기반으로 서비스 매출액도 늘고 있다”며 “아이폰 우려로 인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