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국내에 상장된 환헤지 ETF는 총 43개(레버리지, 인버스 제외)다. 대신증권은 이들과 투자대상이 같고 환노출형이라 할 수 있는 국내 ETF와 미국 상장 ETF의 최근 성과를 비교했다.
주식형으로는 주요국 시장지수(S&P500, 나스닥, 유로스탁스, 니케이, 항셍)를 추종하는 환헤지, 환노출 ETF가 모두 존재한다. 특히 이번 9월과 지난 6월에는 원화대비 미국 달러가 월간 5% 내외로 올랐고, 이에 환헷지 ETF의 수익률이 두 배 정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S&P500 지수에 투자하는 환헤지 ETF는 3개(368590, 367380, 133690), 나스닥은 1개(304940)다.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ETF들은 미국 국채 10년물 ETF만 환노출형이다. 환헤지 ETF가 없어 직접 비교는 불가능했지만, 금리 상승기에도 환율 효과로 인해 먼저 상승세로 전환됐다는 평이다. 채권 환헷지 ETF는 267440, 304660가 있다.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지는 않지만, 미국에 상장된 ETF(TLT, SPTL)와 같이 투자하는 채권의 평균 만기가 20년 수준이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채권의 경우 환헤지 여부가 주식형만큼 큰 차이를 만들지는 않았으며, 환율이 급격히 올랐던 6월과 9월에 각기 다르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국내에 상장된 달러 헷지 ETF의 종류는 원자재(금, 은, 팔라듐, 농산물, 원유), 리츠, 하이일드 회사채 등이 있다. 향후 환율 방향성에 따라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 다만 아직까지는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높은 레벨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환노출 상품((H)표기가 없는 국내 상장 ETF 또는 미국 상장 ETF)이 유리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달러에 대한 ETF 시장의 자금흐름 역시 아직까지 강세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달러 인덱스 ETF인 UUP, USDU에는 최근 4주간 1억9956만달러, 7717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반면 달러 인버스 ETF인 UDN에는 1049만달러가 순유출되며 달러 강세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