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강세 당분간 이어진다…연말 1450원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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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2.09.08 08:07:34

흥국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일시적이지 않으며 연말 원·달러 환율이 1450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김준영 흥국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의 끝자락이 아직 가시거리에 들어와 있지 않고 그만큼 달러의 고점 확인도 늦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역사적으로 몇 번 없었던 수준까지 상승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준까지 상승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큰 이벤트가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기준금리가 낮은 편도 아니며 내년까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일시적으로 통화가 절하되었다고 말하기에는 일정하게 꾸준히 상승하는 원·달러 환율 그래프가 낯설게 느껴진다”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미국 이외 주요국 통화 또한 21세기 들어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는 위안화 약세가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금리를 낮춰가며 적극적인 경기 부양의지를 펼치고 있지만 여러 주요 도시가 코로나 락다운을 돌아가며 경제 활동을 멈추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며, 원화와 위안화는 동조화 되는 경향이 본래 큰 편”이라며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앞두고도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경기 부양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엔화 역시 1998년 이후 가장 절하되고 있다. 일본은행은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가 사실상 0에 가까운 상황에서 연준의 강력한 긴축 의지는 엔화 약세 추이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중국과 일본의 통화 약세 기조가 일시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판단이며 원화 약세는 두 국가 통화에 강하게 연동되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반면 달러는 탄탄한 펀더멘탈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9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를 한번에 0.75%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물가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되었음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여전히 매파적으로 세미-포워드가이던스를던지고 있고 강한 고용과 양호한 소비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경제 상황이 달러 절상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좋아서 금리 인상을 시작한 국가는 거의 없고 다수의 국가가 불가피하게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는 높은 수준 의 금리에서도 잘 버틸 수 있는 펀더멘탈을 가지고 있는 국가가 유리하다”면서 “고용과 소비가 튼튼한 미국이 이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확대된 지정학적 갈등, 공급망 붕괴로 인한 인플레 등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가장 가치를 잘 유지하고 있는 통화는 달러라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유럽발 에너지난 등은 달러의 패권이 전혀 무너지지 않았음을 확인한 이벤트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 미국의 견조한 고용과 소비, 유럽의 부진과 물가를 잡기 위한 긴축,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에서 비롯된 엔화 약세, 한국 무역수지 악화 지속 등을 고려해보면 원·달러 환율은 추세적 강세 전환 시점이 내년 상반기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겨울을 앞두고 러시아의 에너지 자원 무기화 가속,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축 등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보면 지금의 그림에서 긍정적으로 달라지는 변화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 상단을 145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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