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오늘부터 4년의 임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채권시장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거라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후 6시30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임명안을 재가했다. 문 대통령은 애초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이 총재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순연했다.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채택된 이 총재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 작업이 지연된 탓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3시 취임식을 하고 4년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지난 19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4월 금통위는 물가의 상방 위험이 커서 금리를 인상했고 향후 금리는 성장과 물가가 어떻게 될지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청문회 발언 내용을 종합하면 물가가 급등세를 보이지는 않는다는 전제하에 연말 기준금리 수준을 2.00%로 볼 수 있어 향후 시장 변동성이 진정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 2분기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정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계속될 필요가 있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방역 정책 등에 따른 물가상승압력,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른 국내 소비 활성화 등으로 고물가 우려가 이어지면서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도 대두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물가가 급등세를 보이지는 않는 가운데 경기 하방 위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하반기에 채권시장 변동성 진정 및 순차적인 크레딧 수요 회복을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