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인시장 투자심리 “극단적 두려움”
19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시께 3만9696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 5일 4만달러 미만으로 떨어진지 2주일 만에 다시 4만달러가 붕괴됐다.
비트코인은 현재(이하 오전 9시40분 기준) 4만202달러로 올랐지만 전일보다 1.13%, 전주보다 5.13% 각각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전날보다 이더리움도 3.07% 하락한 2800달러, 솔라나는 3.16% 하락한 90달러, 에이다도 1.69% 하락한 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4918만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0.35% 올랐지만, 18일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5000만원 미만 시세를 보였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9일 기준으로 25점으로 ‘극단적 두려움(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44점(Fear), 전날 30점(Fear)보다 투심이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최근 한주간 266.94 EH/s(12일 기준)에서 197.75 EH/s(19일 기준)으로 하락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 경우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어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하락한 3만4079.1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내린 4348.8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 떨어진 1만3548.07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90% 떨어졌다.
테슬라가 2.21%, 엔비디아가 3.53%, 마이크로소프트(MS)가 0.96% 각각 하락했다. 아마존과 메타도 각각 1.33%, 0.75% 하락했다. 스트리밍 기업인 로쿠의 주가는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뒤 22.29% 급락했다. 쉐이크쉑은 1분기 매출 예상치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4.14% 하락했다.
◇“서방 Vs 러시아, 무력 충돌 가능성 높다”
전쟁 공포는 계속 커지고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친러시아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에 박격포와 수류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선제 공격을 감행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러시아가) 새로운 공격을 감행하는 시나리오의 일부”라고 말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했다. 연준의 멤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화상 컨퍼런스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하고 있다”며 “3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3월에 기준금리를 올리면 코인 시장이 다시 움츠러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코인과 같은 리스크가 큰 자산 시장이 앞으로도 출렁일 것으로 봤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앤드루 가트웨이트는 “시장은 지정학 위험에 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서방과 러시아 간 대치 상황이 일부 무력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을 보유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