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탁엑스코리아는 지난해 9월 한국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판단하고 호주, 일본, 홍콩에 이어 네 번째로 진출했다. 지난달 직접 판매자가 보낸 신발의 정·가품 판정을 할 수 있는 검수센터까지 글로벌에서 11번째로 설립했다.
이소향 스탁엑스 검수팀 매니저는 “고객의 경우 실제 착용하기 보다는 되팔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박스의 패키지부터 살펴본다”며 “정품 폰트인지, 내부의 속지, 속지의 재질과 디자인까지 가품과 진품 판단의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니커즈 시장에서는 작은 디테일 하나로도 수십만~수백만원의 차이가 난다”며 “제품의 구조, 스티치(바느질), 로고, 재질, 색상 등을 보면서 데드스탁 여부를 가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
이 매니저는 이날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나이키 트레비스 스캇’을 예시로 들면서 정·가품을 구별에 대한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어 “상자를 열어서 손에 닿는 모든 것을 질감으로 확인한다. 촉각과 시각 확인은 매우 중요하다”며 “왼손으로 주로 검수하는데 신발을 360도로 확인해 보고 바닥과 중간, 윗부분을 차레로 훑어보고 허용가능 이상의 훼손이 있는지 여분 끈이나 필수 액세서리가 있는지 확인한다”고 했다.
이어 “트레비스 스캇의 특징은 거꾸로 된 스우시다. 희미하게 페인팅 돼있고 라벨이 붙어 있는 텅탭에도 트래비스 스캇 문구가 레터링 돼 있다”고 덧붙였다.
후각도 스니커즈 검수에 필수적이다. 이 매니저는 “보통 정품의 향기가 난다는 말이 있는데 신발 제조에 필요한 접착제 냄새를 뜻한다. 가품에서는 접착제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며 “검수를 마친 뒤에는 검수 태그를 왼쪽에 달고, 처음 포장 그래도 상자에 스니커즈를 넣는다”고 강조했다.
스탁엑스코리아는 현재 8명의 직원이 검수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입사 후에 5~6주의 교육을 거친 이후에 팀으로 합류하고, 이후 베테랑 팀원과 함께 업무를 배우는 과정을 거친다.
김 매니저는 “국내 업체(크림·솔드아웃)는 2년 이상 검수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스탁엑스의 검수 실력과 속도는 경쟁력이 있다”며 “아직 홍보와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않았지만,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신뢰 관계를 쌓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