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중에는 1974년생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가 대표적인 호랑이띠 인물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취임 당시 47세로 증권사 최연소 대표로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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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취임하면서 특히 투자은행(IB) 역량 강화와 젊은 조직 만들기에 힘쓰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6년 만에 희망퇴직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 취임 첫해인 지난 3분기까지 하나금융투자는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자산운용사에는 두 명의 범띠 임원이 있다.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과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사장이 그 주인공으로, 둘 다 1962년생이다.
특히 조재민 사장은 KB자산운용 사장으로 역임했던 이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 사장은 20년이 넘게 운용업계 CEO를 역임한 베테랑으로 꼽힌다. 이번에 신한대체투자와 통합해 종합자산운용사로 거듭나는 신한자산운용에서 전통자산 부문을 맡았다.
조 사장은 KB자산운용 시절 ‘가치 투자’를 중시하며 KB자산운용이 대형 자산운용사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한 인물인만큼 신한자산운용에서의 행보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경주 부회장은 지난 2015년 미래에셋증권 WM부문대표 사장 취임 후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연금마케팅부문 총괄대표를 역임했다. 지난 2018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증권가 리서치센터에도 호랑이띠 센터장이 눈에 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과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974년생 동갑내기 호랑이띠다. 두 센터장 모두 리서치센터에 대한 이해가 높아 대표적으로 오랜 기간동안 리서치센터를 이끌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경수 센터장은 지난 2016년 부임한 이후 6년째 센터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형렬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018년부터 4년째 교보증권 리서치센터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