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백신 접종과 유럽을 중심으로 백신 여권 도입 국가들과의 트레블 버블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과 한국인 입국 금지 및 격리 조치 영향으로 본격적인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라며 “특히 국내 신종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조치 강화로 국내선 수송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의 8월 화물 수송 실적은 27만2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8.3%로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는데 기저 효과가 퇴색되면서 증가율은 5월을 고점으로 감소 중이다. 주요 노선별로 미주(+32.3%), 일본(+24.7%), 중동 (+7.3%), 유럽(+12.4%), 중국(+16.0%), 동북아(+6.8%), 대양주(+9.8%), 동남아(+16.3%) 등으로 전 노선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여전히 미국의 내구재 수요 호조로 미주노선 수송 증가가 두드러졌고, 컨테이너선 공급 부족과 운임 급등으로 항공 화물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진 부분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컨테이너선 운임은 최근까지도 역대 최고치를 지속 경신할 정도로 공급부족이 심각한 상황으로 한동안 항공화물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직 화물실적 호조 수혜의 대한항공(003490) 매수를 추천, LCC들에 대해선 유동성 우려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변이 바이러스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 도입 국가가 발생하고 있고 한국 정부도 검토 중이란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LCC들은 유동성 우려가 여전한 상황으로 그에 반해 화물 호조의 수혜로 영업이익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대한항공 중심의 매수를 추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