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세계 최초 DNA 기반 코로나19 백신 승인…바늘없이 3차례 접종

윤정훈 기자I 2021.08.21 10:23:11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인도가 세계 최초로 D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21일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은 인도 정부가 전날 자국 제약사 자이더스 캐딜라(Zydus Cadila)의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백신은 DNA 기반 코로나 백신으로, 바늘 없이 3차례 접종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도 정부는 자이더스 캐딜라의 자이코브-디‘(ZyCov-D)를 12세 이상에 사용하도록 승인했다.

(사진=자이코브)
미국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를 활용한 백신이라면, 자이코브-디는 ’플라스미드-DNA‘를 활용한 백신이다.

또 주삿바늘을 쓰지 않고, 미국회사인 파마제트(Pharma Jet)의 고속분사 주사시스템 ’트로피스‘를 이용해 접종하도록 개발됐다.

이 백신은 1차 접종후 28일차와 56일차에 각각 2차, 3차 접종을 해야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조사 측은 “자이코브-디는 성인뿐만 아니라 12∼18세 청소년에게 임상시험이 진행됐다”며 “주삿바늘을 쓰지 않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2∼18세 1천명을 포함해 전국 2만8천명에게 후기 임상을 시험한 결과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했다”며 “증상을 동반하는 코로나에 66.6%의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도는 올해 1월 자국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백신 ’코백신‘을 승인했다. 이번이 두 번째 백신 사용 승인이다.

인도는 자국산 백신 2종과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코비실드),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미국 모더나와 얀센 백신 등 총 6종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사진=나렌드라 모디 트위터)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트위터에 “인도는 코로나19와 총력을 다해 싸우고 있다”며 “세계 최초의 DNA 기반 백신 ’자이코브-D‘의 승인은 인도 과학자들의 혁신적 열의에 대한 증거다. 정말 대단한 업적”이라고 했다.

한편, 인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239만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사망자도 누적 43만명에 달한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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