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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일 기준 삼성그룹 운용 펀드 25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은 13.72%로 집계됐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테마 펀드 중 레버리지 펀드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익률에 해당한다. 국내 주식형 펀드 한 달 수익률인 12.44%를 웃돈다.
그 배경은 최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며 가파르게 상승 중인 삼성전자와 삼성SDI으로 지목된다. 둘 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인 투자자 자금을 흡수했다. 그 결과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 11월 말 대비 24.29% 오른 8만2900원, 삼성SDI는 30.96% 오른 69만8000원에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시가 총액 순위에선 삼성전자 다음이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 등으로 인해 상승 모멘텀이 다소 무뎌지면서 4.20% 상승하는 데 그쳤다.
결국 같은 삼성그룹 펀드여도 삼성전자와 삼성SDI를 높은 비중으로 담은 상품이 선전했다.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섹터가중’ 상장지수펀드(ETF)는 한달 수익률 14.18%를 기록했다. 에프엔가이드 ‘MKF SAMs SW’를 추적지수로 삼아 섹터 가중(Sector Weight) 방식으로 종목을 담는다. 이날 기준 삼성SDI(27.49%), 삼성전자(25.5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4.00%), 삼성물산(028260)(7.02%), 삼성전기(009150)(3.82%) 순이다.
반면 ‘MF SAMs EW’를 추적지수로 하는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동일가중’ ETF는 같은 기간 8.69% 수익률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주 종목을 동일한 비중(Equal Weight)으로 담는 것이다. 삼성SDS(018260)(7.39%), 삼성SDI(7.30%), 삼성엔지니어링(028050)(6.97%), 삼성중공업(010140)(6.85%), 삼성전자(6.79%) 등으로 섹터가중 ETF와 차이가 있다.
퇴직연금·채권혼합형 일부 유입 ‘눈길’
수익률 고공행진에 차익실현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3개월 수익률 역시 33.49%로 우수한 성적표를 보여주면서 해당 기간 1964억원이 빠져나갔다. 최근 한달 사이에도 723억원이 환매됐다. 그럼에도 같은 기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채권혼합형(한국투자삼성그룹 펀드(채권혼합)·42억원), 일반적으로 장기 투자하는 퇴직연금 펀드(IBK퇴직연금삼성그룹40 펀드[채권혼합]·17억원/한국투자퇴직연금삼성그룹펀드(주식)·17억원) 등에는 한 달 동안 자금이 들어갔다.
증권가도 삼성전자와 삼성SDI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4분기 실적은 직전 분기 대비 감소하겠으나 반도체 경기 상승 구간 초입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주주이익 환원 확대 기대감, 파운드리(위탁생산) 공급 부족과 제품가격 상승, 디램(DRAM) 업황 턴어라운드 영향 때문이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볼때 TV, PC, 스마트폰, 클라우드로 이어져 온 반도체 수요 사이클은 다음으로 자율주행 시장이 열리면서 새롭게 쓰여질 것”이라면서 “자율주행이 이끌 거대한 반도체 수요 사이클은 메모리·비메모리 모든 부분에 걸쳐 커다란 파도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삼성SDI는 전 세계적인 전기차 경쟁 심화와 연결된다. 배터리 산업에 호재로 해석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눈높이를 상향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되고,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되기 시작할 하이 니켈 기반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인 ‘젠5’(Gen5)는 원가절감도 가능해 내년까지 이익 극대화 구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