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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2단지 전용면적 43㎡짜리 아파트는 지난 14일 실거래가 4억3000만원을 찍었다. 전고가 대비 7000만원 오른 값이다. ‘상계수락한신’ 전용 85㎡ 아파트는 지난 13일 4억 9800만원에 거래됐다. 전고가 대비 5900만원 올랐다.
상계주공7단지 인근 S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이곳은 현재 대책 발표에도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라며 “매주 호가가 수천만 원씩 뛰고 지금은 나온 매물도 다 들어갔다”고 말했다. 상계주공7단지 전용 43㎡ 아파트는 지난달 27일 4억89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현재 물건은 호가 6억원짜리 한 건만 나와 있다. 한 달이 채 안돼 호가 1억1100만원이 올랐다.
3억원 이하 아파트도 한 달 새 7000만원이 뛰어올랐다. 도봉구 쌍문삼익(전용43㎡) 아파트는 현재 호가 3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곳은 한 달 전만해도 2억6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9일 3억200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이보다 호가가 3000만원 더 뛰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 6억원 이하 가구수 비중을 자치구별로 보면 중랑구가 80.14%로 가장 크고 이어 △도봉구(76.54%) △금천구(69.47%) △노원구(68.51%) △강북구(56.18%) △구로구(54.75%)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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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비중도 커졌다. 직방 등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월간 아파트 매매 거래가격대별 현황을 보면 이달(16일 기준) 들어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비중은 35.96%로 전달(30.94%)보다 5%p(포인트) 비중이 커졌다.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비중이 36.8%로 가장 컸고 이어 9억원 초과(16.6%), 3억원 이하(10.7%) 순이다. 다만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은 전달(30.41%) 보다 14%포인트 가량 비중이 줄어든 데 반해 3억원 이하는 같은 기간 5%포인트 비중이 커졌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9억원 이상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규제와 세금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투자금이나 실거주 부담이 낮은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큰 폭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