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재난지원금 85% 소진…카드사용액 다시 쪼그라들라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범준 기자I 2020.07.08 06:00:00

9.6조원 가운데 8.1조원 넘게 사용
6월 주별 승인액 증가율 둔화 추세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지난달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이 5월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재난지원금의 영향이 지난달에도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원금이 소비된 만큼, 이달부터는 소비가 다시 위축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따른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달 1~4주차(6월 29·30일 제외) 국내 개인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41조3147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4.8%(1조875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3월과 4월은 카드 소비가 침체됐다. 전년 대비 각각 4.1%(-1조7269억원), 4.4%(-1조8403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외출 자제 등으로 실제 소비가 줄면서다. 그러다 5월부터 회복세(전년대비 약 2.3% 증가)로 돌아섰고, 6월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최근 카드 소비 회복세에는 정부가 가구당 최대 100만원씩 지급한 재난지원금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지난 5월11일부터 6월28일까지 카드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개별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재난지원금은 약 9조6000억원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하지만 재난지원금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가 사실상 막바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급된 재난지원금의 약 85%에 해당하는 8조1600억원이 신용·체크카드로 쓰여졌다. 재난지원금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올 하반기에도 카드 사용금액이 회복세를 이어갈 것인지는 미지수다. 일시적 소비 촉진을 위한 지원금이고 경기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만큼 아직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따른다.

실제로 지난달 주별 카드 승인액 증가율(전년 대비)은 6월 1주 7.7%, 2주 3.8%, 3주 5.9%, 4주 2.3% 등 갈수록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사실상 재난지원금 약발이 떨어지는 7월부터 카드 소비액이 다시 위축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재난지원금이 집중적으로 쓰여지면서 6월 들어 카드 사용액이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면서도 “여전히 코로나 재확산 우려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등 실물경제 둔화 여파가 지속돼 소비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