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43.86포인트(1.74%) 뛴 2만5883.25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29.87포인트(1.09%)와 45.46포인트(0.61%) 오른 2775.60과 7472.41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에만 이들 3대 지수는 3.09%, 2.5%, 2.39%씩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다우와 나스닥은 8주, S&P는 3주 연속 상승장을 연출했다.
미·중 양국이 지난 11일 실무급, 14~15일 고위급 등 베이징에서 열린 ‘집중’ 무역협상과 관련,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 내주 워싱턴D.C.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협상이 “매우 잘(extremely well) 진행되고 있다”고 재차 낙관론을 폈다. 특히 ‘90일 휴전’ 마감 시한인 3월1일 전,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이미 부과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 상향 조정 없이 무역협상을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상승 폭을 제한한 건 날로 커지는 워싱턴 정가의 정치적 불확실성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회견을 통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결국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이다. 물론 여야 상·하원이 통과시킨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제2의 셧다운(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은 피해 갔지만, 법적 소송 등 민주당의 극렬한 반발이 이어질 것이 자명한 만큼, 워싱턴 정가는 과거 ‘1차 셧다운 정국’에 못지않은 ‘살얼음판’을 걸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업체 엔디비아가 꽤 괜찮은 4분기 실적 및 올해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1.8% 올랐다. 반면, 애플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대부호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매도 소식에 0.3%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