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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AP 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소속 펠로시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예정된) 일정과 시간에 맞춰, 그리고 매우 중요한 장소에 맞춰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건 미국에 매우 슬픈 일이 될 것”이라며 이처럼 썼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의 뜻은 확고했다. “셧다운 사태가 끝나기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에서 국정연설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다시 통보한 것이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미국 하원은 정부가 다시 문을 열기 전까지는 의회에서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행하도록 승인하는 동시 결정을 내리는 것을 검토하지 않을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적었다.
이처럼 두 사람 간 ‘강(强) 대 강(强)’ 기 싸움으로 셧다운 사태의 출구 찾기는 더욱 멀어지는 형국이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서한을 통해 셧다운 사태로 인해 ‘경호 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연방정부의 업무 재개 이후 적절한 날을 잡던가, 아니면 예정된 29일에 서면으로 의회에 국정연설을 전달하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만인 17일 “셧다운 사태로, 브뤼셀과 이집트, 아프가니스탄 순방 일정이 연기됐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유감스럽다”며 펠로시 의장의 ‘군용기 사용’을 금지하며 맞받았다. 미국 하원의장은 순방 때 통상 미국 군용기를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