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 가능하다는데?

이순용 기자I 2018.10.27 01:50:1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을 많이 써서 연골이 닳게 되는 질환이다. 연골이 닳기 시작하면 우리 몸 안에서는 그 피해를 줄이려는 보상작용이 생기게 되는데, 연골이 재생되는 것이 아니라 뼈에 작은 돌기가 자라나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오히려 연골이 더 깎이고 마모가 심해질 수 있다. 이때 무릎이 보내는 이상신호는 무릎이 붓거나 통증 때문에 가다가 걸음을 멈추고 쉬어야 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손상된 관절의 파괴 정도와 부종, 통증 등의 임상 양상에 따라서 치료법도 다양한 만큼 증상이 시작될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무릎 관절염 치료의 목적

무릎 관절염의 치료 목적은 당장 아픈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개선하며 교정을 통해 자신의 관절을 최대한 살려 쓸 수 있도록 해주는데 있다. 때문에 무릎 관절염은 중증 이상의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비수술적치료를 우선하며 가능한 인공 관절 치환 수술 시기를 늦추는 것이 좋다. 골관절염의 변형 정도를 나타내는 방사선학적 등급 척도(Kellgren-Lawrence등급) 상 1기에는 연골이 살짝 닳아 있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체중감량과 함께 평지걷기, 수영, 허벅지근육강화와 같은 운동만으로도 증상과 통증이 호전될 수 있다.

관절 간격이 좁아져 있고 뼈 돌기기 생기기 시작하는 2기에는 진통소염제나 연골에 윤활작용을 하는 히알루론산을 넣어주는 주사치료(연골주사)가 있다. 이와 함께 스테로이드 주사를 적절히 사용하면 효과가 좋지만, 당뇨 및 부신피질기능저하 등 내분비계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관절 감염의 부작용이 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후 1~2기에 비해 관절 간격이 더 좁아지는 3기부터는 앉았다 일어나기처럼 무릎을 많이 구부리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걸음을 거의 걷지 못할 정도의 말기(4기)에 접어들면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다.

◇ 퇴행성관절염에 ‘유전자주사치료’ 도움

최근에는 말기는 아니지만 관절의 변형이 생겨 통증이 악화되는 중기(3기) 이상의 환자들에게 마취나 수술을 하지 않고 주사 요법을 통한 관절 내 염증을 감소시켜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개선시키는 유전자치료가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박인웅 날개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유전자 주사치료는 무릎 관절의 염증을 줄이는 세포들을 초음파 유도 하 직접 관절강 내에 주사하게 된다” 며 “1회 투여로 2년간 통증과 기능 개선이 유지될 수 있어 골관절염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조건 비수술적치료만 고집하다 간 무릎을 망칠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체중이 많이 실리는 무릎 관절은 퇴행성 질환이 다른 곳보다 일찍 발생하게 되는 만큼 나이에 상관없이 흔히 겪게 되는 만성질환 중 하나다. 최근에는 이 같은 골관절염 치료로 수술적 치료 뿐 아니라 비수술적 치료법들이 속속 나오고 있고 치료결과도 좋은 편이지만 진단이 늦어져 치료도 어려운 경우가 많은 만큼 일단, 무릎통증이 시작되면 전문의 진료와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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