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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품은 '호캉스 성지' 인천…'특급호텔 삼국지' 개막

송주오 기자I 2018.09.19 06:00:00

파라다이스시티, 21일 2차 오픈으로 ''완전체''
경원재 앰배서더·그랜드 하얏트와 함께 특급 서비스 제공
인천 지역 특급호텔 내국인 비중 최대 90% 달해
센트럴파크·아웃렛 등 주변 개발로 내국인 발길 증가 추세

(그래픽=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호캉스(호텔+바캉스)족 사이에서 인천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최근 특급호텔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이 지역 호텔의 수준이 대폭 향상돼서다. 여기에 인천 지역 개발로 쇼핑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고 주변에 바다가 있어 관광 코스로도 인기다. 이를 즐기기 위해 가족 단위 내국인 관광객이 인천으로 몰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시티는 오는 21일 2차 시설 공사를 마치고 고객 맞이에 나선다. 지난해 4월 호텔, 카지노 및 컨벤션센터를 1차로 연 뒤 약 1년 여 만이다. 2차 개장 시설은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천이 ‘호캉스’(호텔+바캉스)족의 명소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오는 21일 2차 시설 오픈을 앞둔 파라다이스시티 전경.(사진=파라다이스시티)
대표적인 시설인 씨메르는 유럽 스타일과 한국의 찜질방을 접목한 신 개념 스파다. 총 4층으로 이뤄진 씨메르는 워터플라자와 동굴 스파, 인피니티풀, 아쿠아루프 슬라이드 등으로 구성됐다. 휴식과 놀이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동북아 최대 규모의 클럽인 크로마도 호캉스족을 설레게 한다. 총 4층으로 이뤄졌으며 EDM과 트랜스,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특히 4층 비치클럽에선 국내 최초로 사계절 풀 파티를 연다.

한옥 호텔인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사진=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는 1차 개장 당시부터 화려한 경관과 다채로운 볼거리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오픈 이후 1년 만에 120만명이 파라다이스시티를 방문했다. 특히 호텔을 찾는 내국인 많았다. 파라다이스시티의 내국인 객실 점유율은 지난해 7~8월 80%대에서 올해 90%대까지 상승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파라다이스시티를 찾는 호캉스족이 증가한 영향이다.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도 호캉스 명소 중 하나다. 2015년 문을 연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은 한옥 호텔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호캉스족을 유혹하고 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건축 양식으로 지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총 30개 객실로 운영되고 있다. 스위트룸은 후청과 대청마루도 갖춰 과거 양반집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검소하지만 정갈한 한옥을 즐기기 위한 내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내국인 객실 점유율은 주말 기준 80% 안팎일 기록할 정도다.

그에 앞서 2014년 개장한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인천 지역 호캉스 시대를 연 터줏대감이다. 지난해 7~8월 이 호텔의 내국인 객실 점유율은 64%안팎을 나타냈으며 올해는 약 6%포인트 신장한 70%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이 객실 수가 1000개가 넘는 대규모 호텔임을 고려할 때 6%포인트 신장은 괄목할만한 성과라는 게 업계 평가다.

인천 호캉스 ‘터줏대감’인 그랜드 하얏트 인천.(사진=그랜드 하얏트 인천)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실내 수영장과 어린이 전용 수영장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을 끌어당기고 있다. 또 명절에는 특별 패키지로 호캉스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 추석에는 짐보리 플레이 존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짐보리 플레이앤뮤직’ 패키지를 운영한다. 아울러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마리오 카트, 포켓몬스터 등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닌텐도 플레이 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최신 기계인 닌텐도 스위치를 만나볼 수 있다.

인천 지역 호텔 관계자는 “인천은 서울과 달리 비즈니스 목적의 관광객보다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며 “인천 송도가 개발되면서 센트럴파크에서 다양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주변에 아웃렛 등 쇼핑 인프라가 구축돼 즐길 것 많은 도시로 변모했다. 이 때문에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 인천을 찾는 이들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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