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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은 지난달 말 ‘KB안심 중고리스’ 상품을 출시했다. 대상 차종은 국내에 시판되는 2.5t 이하, 16인승 이하 수입차·국산차 전체다. KB캐피탈은 이중 차량등록 후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 이하, 중고차값 1000만원 이상 등 조건을 추가로 달았다. 이를 만족하는 중고차는 KB캐피탈이 운영 중인 중고차 플랫폼 ‘KB차차차’에 지난 7일까지 등록된 중고차 총 9만4000대 중 22.8%인 2만1500대다.
KB안심 중고리스의 가장 큰 장점은 부담 없는 월 납입금이다. 계약기간 종료 후 중고차 가격(잔존가치)을 제외하고 월 납입금을 책정한다.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이용자 기호에 따라 △재이용 △반납 △인수 등을 선택할 수 있다. KB캐피탈은 국산차는 최대 55%, 수입차는 최대 44%의 잔가를 보장한다. 여기에 취득세, 자동차세 등 제반 비용이 월 납입금에 포함돼 초기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선수금 30%, 잔가 30%, 기간 36개월 등 조건으로 약정하면 최저 연 3.47% 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는 선수금과 계약기간이 같은 시중은행 할부상품에 견줘 0.54%포인트가량 낮은 수치다.
다만 KB캐피탈 관계자는 “단순히 금리만을 비교할 게 아니라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의 경우 이용료를 경비로 처리가 가능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면 체감하는 이득은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렌털과 달리 ‘하, 허, 호’로 시작하는 임대 번호판이 아니라 일반 번호판를 쓸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캐피털 업계는 KB금융지주에 편입된 이후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인 KB캐피탈이 중고리스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고 수입차 리스 수요 증가 △업권 간 할부금융시장 각축 △향후 잠재고객 확보 등을 이유로 꼽는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실행된 자동차리스액은 9조2557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3년 6조4170억원보다 2조8387억원 불어난 액수다. 캐피털 업계는 전체 자동차리스에서 중고차리스 비중을 약 10%로 추정한다. 이를 대입하면 지난해 중고차리스액은 9257억원 내외로 증가추세를 볼 때 올해 1조원 돌파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 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잠재적으로는 30조원 규모 중고차 시장 전체를 중고리스 시장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며 “향후 이 시장을 노리는 업체 간 경쟁이 불붙을 수 있다”고 예견했다.
또 다른 캐티털 업계 관계자는 “대형 시중은행들과 카드사들이 신차는 물론 중고차 할부금융 시장에도 침투하는 바람에 KB캐피탈이 활로를 모색하고자 중고리스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힌 것으로 보인다”며 “리스나 렌털은 은행이 할 수 없는 고유 업무로 최근 윤석헌 금감원장이 캐피털사 최고경영자와 만나 발굴을 주문한 ‘틈새시장’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고리스시장은 전 분야를 통틀어 캐피털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이 절대 강자 지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처음 중고리스 시장에 뛰어든 이후 메리츠캐피탈 등이 도전장을 내민 바 있지만 현대캐피탈은 이를 단번에 물리치고 사실상 독주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