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1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유상증자가 ‘실보다 득’이 될 수 있다며 목표주가 17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증가하는 것보다 최근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의 트렌드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사업확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카카오 또한 한 발 더 나가기 위한 불가피한 증자였다”며 “현 시점에서 투자가 미래 이익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 보다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가 어떤 기업들에 투자를 할 지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최근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통한 기술발전과 함께 이를 사업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인수합병(M&A)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카카오의 증자와 그에 이어질 투자 또한 지속적인 성장동력원의 확보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는 해석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카카오가 사업적으로 게임 사업부 강화를 위해 게임 개발사들을 인수할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며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의 분사와 함께 자체적인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네이버 또한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볼 때 게임 개발사 인수에 대한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정 연구원은 “인공지능 스피커와 함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O2O(온라인투오프라인) 사업부를 다시 강화하기 위해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또한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