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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담낭 떼어내도 간이 대신 담즙 저장"

이순용 기자I 2017.03.07 05:42:26
[조용걸 한솔병원 진료부원장] 최근 건강 검진에서 복부 초음파를 시행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우연히 담낭내 용종을 발견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얼마 전 병원을 찾은 조모 씨(47)도 같은 경우이다. 그는 평소 건강하고 별다른 증상이 없었음에도 건강검진 중 담낭내 용종이 발견돼 수술예정이다.

담낭에 용종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용종의 크기가 향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2010년 한국간담췌학회의 담낭용종의 치료 권고안에 따르면 담낭용종의 크기가 10mm가 넘는 경우나 용종의 크기가 변화하는 경우, 나이가 50세 이상인 경우 등은 용종의 악성화 가능성이 있을 때는 담낭절제술을 권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10mm보다 작은 경우에는 악성인 가능성은 적지만 처음 발견된 경우는 3~6개월 간격으로 크기의 변화가 있는 지 1년정도 살펴보는 것이 포인트이다.

또한 담낭 용종의 종류로는 비종양성 용종과 종양성 용종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비종양성 용종인 콜레스테롤 용종이 담낭 용종 전체의 60%에 다다를 정도로 흔하다. 콜레스테롤 용종은 일반적으로 크기가 10mm이하로 작으며, 다발성인 경우가 많다. 종양성 용종의 경우는 양성 종양인 선종과 악성 용종으로 구분되는데, 종양성 용종은 대게 단일 병변이며 10mm이상으로 크기가 큰편이다.

담낭은 담즙을 저장했다가 음식 섭취시에 십이지장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하는데 담낭절제술을 받아 담낭이 제거돼도 간이 그 기능을 대신하기 때문에 생활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다.

특히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받으면 입원기간도 2-3일 정도 짧으며, 통증도 적기 때문에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해주어 사회생활 복귀가 더 빠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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