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바이오 벤처기업 ‘내츄럴엔도텍’이 이른바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6일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과 내츄럴엔도텍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 시험 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의 원료를 조사한 결과 백수오는 없이 이엽우피소만 사용한 제품이 12개, 두 가지를 혼합한 제품이 9개, 원료를 확인할 수 없는 제품이 8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백수오는 갱년기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물성 원료로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반면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겉모양은 비슷하나 간독성·신경쇠약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연구보고가 있어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이엽우피소의 식품원료 사용은 불법으로 알려졌다.
이엽우피소는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독성 작물로 분류되고 있다. 유산의 위험성이나 간 독성, 신경 쇠약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는 걸로 나타났다.
국내 백수오 시장 1위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등복합추출물’을 국내 31개 업체에 공급하고 있는데 가짜 백수오 논란이 일자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 사용 의혹을 부인했다.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는 “지난 2월 식약처에서 공인된 검사 방법으로 조사를 해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의 검사를 믿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