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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패스포트`의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4.5인치 정사각형 스크린에 터치가 가능하며 블랙베리 특유의 쿼티(QWERTY) 자판도 탑재했다. 배터리가 최장 36시간 지속되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며 수신율을 높이기 위한 대형 안테나도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운영체제(OS)는 새로운 블랙베리 10.3을 채용했다. `블렌드`(Blend)라는 새로운 기능도 포함됐는데, 이는 유저가 데스트탑이나 노트북, 태블릿PC 등과 같은 다른 디바이스에 있는 문자 메시지와 연락처, 이메일, 신문기사 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3세대(3G)나 4G 네트워크, USB, 와이파이 등으로 모두 연결 가능하다.
무엇보다 블랙베리가 `패스포트`에서 강점으로 내세운 것은 보안성이다. 기업용 스마트폰으로서의 이미지는 물론이고 삼성과 애플에 대한 비교우위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제품 가격도 대당 599달러(약 62만2000원)로 경쟁사들에 비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가장 최근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6`는 649달러, `아이폰6 플러스(+)`는 749달러로 책정돼 있다. 첸 CEO도 “패스포드는 대당 700달러는 받아야 하는 제품이지만, 경쟁사들과의 차별성을 보이기 위해 가격을 낮췄다”고 말했다.
이번 `패스포트` 공개는 블랙베리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이틀전에 전격 이뤄진 것으로, 최근 경영진은 실적 개선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윈저 홀든 주니퍼리서치 컨설팅대표는 “사실 이번이 블랙베리 역사에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며 “현재 블랙베리는 삼성와 애플, 새롭게 부상하는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에 끼어있는 존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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