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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상 2분기 수상작] 클래식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샤를 뒤투아'

김인구 기자I 2013.08.05 08:46:45

샤를 뒤투아 지휘의 프랑스 관현악 진수
피아니스트 유자 왕 정열적 협연 각광

피아니스트 유자 왕이 샤를 뒤투아의 지휘에 맞춰 열정적인 몸짓으로 연주하고 있다(사진=크레디아)


[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2분기 클래식 분야의 최고 작품은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샤를 뒤투아’가 선정됐다. 지난 6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됐다. 첫날엔 거침없는 상상력의 중국계 피아니스트 유자 왕, 둘째날에는 주목받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가 협연했다.

최고의 만남은 최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지휘자와 협연자의 지명도, 오케스트라의 품격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영국 ‘빅5’ 중 하나다.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명예지휘도 맡고 있는 샤를 뒤투아가 이끌고 있다. 뒤투아는 세련되고 자연스러운 곡 해석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엔 드비쉬·라벨 등 프랑스 관현악곡의 진수를 보여줬다. 평소 패션만큼이나 화려하고 기교 넘치는 유자 왕은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한 연주로 관객을 매료했다. 심사위원들도 대체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심사평=“정통 프랑스 레퍼토리를 들고 온 샤를 뒤투아의 뛰어난 지휘가 빛났던 공연. 유자 왕의 화려하고 재기발랄한 피아노 무대도 대중과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잘 기획된 음악공연의 모범사례 중 하나”(황지원·음악칼럼니스트). “샤를 뒤투아의 탐미적인 지휘 덕분에 난해하다고 알려져 있는 20세기 프랑스 관현악곡이 청중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유자 왕의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와 파격적인 의상이 일반 대중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최은규·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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