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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전성시대]①N스크린·게임산업 쑥쑥 큰다

김정민 기자I 2012.08.20 09:23:58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롱텀에볼루션(LTE)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출시 1년만에 900만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한 LTE 서비스는 인터넷 사용의 중심을 PC에서 모바일로 이동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회사(스마트워크), 학교(스마트러닝), 놀이(모바일게임), 의료(헬스케어) 등 일상생활도 모바일 환경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특히 N스크린 시장과 모바일 게임 시장은 LTE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반면 데이터 사용이 늘면서 가계의 통신비 부담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LTE가 몰고온 모바일 전성시대의 빛과 그림자를 짚어본다. [편집자]

최근 최신형 LTE폰을 장만한 K(30. 여)씨는 잠시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떼어놓지 않는다. 출근길에는 신문 대신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본다. 점심시간에는 맛집의 새 메뉴를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다. 식사 후에는 차 한잔을 시켜놓고 싸이의 ‘오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본다. K씨의 스마트폰은 주말에 더 바쁘다. K씨는 친구와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다 약속을 잡는다. 전철을 타고 약속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주중에 놓친 드라마를 볼까, 인터넷 강의를 들을까 고민하다 드라마를 본다.

◇ 손안의 영화관..N스크린 시장 급성장

2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지난해 7월 900MB에서 올해 7월 1.7GB로 1년새 88%나 증가했다. LTE 때문이다. LTE는 최고 75Mbps의 속도를 자랑한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초고속인터넷(100Mbps)이 부럽지 않다.

이처럼 빠른 속도를 앞세워 LTE는 선명하고 끊김없는 영상통화를 제공한다. 또 예전에는 PC에서나 가능하던 고화질(HD)급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LTE망을 이용해 음성신호를 주고 받는 LTE음성통화(VoLTE)까지 등장, 영상과 음성 두 분야에서 획기적인 질적 개선을 이뤘다.

특히 모바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N스크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물론 지상파, 케이블TV 등 방송사업자들이 N스크린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N스크린의 위력은 최근 막을 내린 런던올림픽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TV시청이 어려운 시간대에 경기를 보기 위해 N스크린에 접속한 이용자수가 급증한 것.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티빙은 올림픽 기간중 동시접속자수가 평소의 4~5배 이상 증가했으며 스위스와의 축구경기 때는 사상최고인 72%의 시청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CJ헬로비전의 티빙은 국내 대표적인 N스크린서비스로 가입자수가 300만명에 달한다.

◇ 손안의 게임기..게임시장 지각변동

LTE시대의 개막은 게임시장의 판도마저 바꿔놨다. 단말기와 통신속도의 진화는 3세대(G)에서는 불가능했던 고해상도의 네트워크 게임을 모바일로 구현해 냈다. 이로 인해 PC기반온라인 게임에 주력한 게임사들의 실적은 뒷걸음질 친 반면 모바일게임사들은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통신사들 또한 게임사들과 손잡고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 새로운 수익기반으로 키우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이 지난 6월 선보인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는 출시 3주만에 다운로드 50만건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게이머 4명이 동시에 접속해 카트라이더 경주를 펼칠 수 있는데다 PC와 완벽하게 동일한 게임환경을 제공, 게임 마니아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가 최근 선보인 게임전용 오픈마켓 ‘C-게임즈’ 역시 LTE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결합이 낳은 산물이다. KT(030200) 올레마켓에 입점한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은 7월말 현재 20여종으로 ‘엘가드’ ‘매직마스터즈 온라인’ ‘스페셜 포스 NET’ 등이 대표적이다. KT는 연말까지 HD급 모바일게임을 50여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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