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일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에 대해 “양 사 모두 해외 판매는 늘었지만 국내공장의 생산 부진으로 생산이 크게 늘지 못했다”며 “내수의 감소는 지속된 트렌드였으나 수출 감소는 올 들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각각 33만원, 11만원을 유지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 글로벌 판매는 33만2000대(전년비 +3.1%)를 기록했으나 국내 공장(15만1000대)은 전년비 7.0% 감소했다”며 “해외공장(18만1000대)에선 러시아(+50%)와 중국공장(+23%)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아차는 7월에 해외 공장만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7만9000대를 기록했다”면서 “기아차는 내수에서 K9 판매가 1401대에 그쳤지만 유럽에서 신형 씨드가 6015대(구형 포함 8172대) 판매되며 신차효과를 나타냈고 하반기엔 쏘렌토 부분변경모델과 K7 부분변경모델, K3의 출시로 판매증가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7월 완성차 5사의 국내 공장 출고대수는 36만2000대(전년비 -8.2%)를 기록했다”며 “내수 전체 자동차 판매는 영업일수 감소(작년 20일, 올해 19일)와 금속노조의 부분파업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1000대(전년비 -4.5%)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르노삼성은 내수(-50%, 점유율 4.1%)와 수출(-31%) 모두 판매 감소가 두드러져 국내 시장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경우, 노조 이슈의 해결 상황에 따라 판매가 늘어나는 시기가 결정되겠지만 현대·기아차 모두 신차효과로 ASP(평균판매단가)와 판매의 증가가 예상돼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면서 “현대차 중국 3공장과 브라질 신규공장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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