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신영증권은 13일 하나금융지주(086790)와 관련, 외환은행(004940) 인수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불확실성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5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임일성 애널리스트는 "금융당국이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법원의 확정 판결 이후로 미루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금융과 론스타간 외환은행 매매계약 만료시점이 5월24일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론스타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다른 금융지주사에 매각이 쉽지 않고, 매수 주체를 다시 찾기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재계약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지만 재계약을 한다고 해도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불확실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이 지연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M&A 프리미엄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지연으로 은행업종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수합병을 통한 산업 경쟁구도 재편이 어려워져 기대했던 업종 모멘텀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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