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8일 기아차(000270)에 대해 "일본 대지진으로 글로벌 부품 공급망이 붕괴됐지만 현대·기아차는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어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잇다"고 밝혔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는 충분한 생산능력과 원만한 노사관계로 현대차보다 더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현대차의 주요 해외공장 3곳(미국, 중국, 인도)의 가동률은 현재 120% 수준에 달하지만 기아차의 해외공장 3곳(미국, 중국, 슬로바키아)은 여전히 생산능력의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아차의 해외공장은 1분기에 22만4684대(전년비 28.9%)를 판매했지만 현재 연간 생산능력이 103만대(중국 43만대, 미국 30만대, 슬로바키아 30만대)인 점을 고려하면 기아차가 이번 기회를 더욱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의 해외공장의 생산능력은 200만대에 달하며 1분기 판매는 50만8936대(전년비 14.5%)를 기록했다"면서 "기아차는 중국에서 적년 10월 스포티지R을 추가, 연간 생산능력을 33만대에서 43만대로 확대했고 지난 2월 중국공장에 이어 9월부터는 미국공장에서도 K5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아차의 국내공장 가동률은 적년 11월부터 현대차를 상회했다"며 "기아차는 지난 91년 노동조합이 출범한 이후 작년 8월 처음으로 무파업으로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한데다 올해 주가급등으로 15일 현재 기아차 직원들이 현대차 직원보다 243만원 더 보너스를 받은 결과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이런 사기 진작으로 올해 노사관계도 개선 추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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