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송은 북한 내부 통신원의 말을 인용, 북한주민들 대부분은 대북 쌀 지원을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대북 쌀 지원을 해주더라도 그것이 주민들에게는 아무런 혜택으로도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모 씨는 이 일로 하반신이 마비돼 집에서 구두수리를 하면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김모 씨는 "쌀이 몇십 만 톤씩 들어오면 뭣하냐? 그 쌀을 우리가 한 번이라도 먹어보느냐"며 "한국사회의 대북 쌀 지원에 대해 격분해 하고 있다"고 한다.
비단 김모 씨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 대부분은 대북 쌀 지원을 바라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의 지원으로 북한에 들어가는 쌀은 인민들을 못살게 구는 군부와 간부계층들의 배만 불려 주는 데 쓰이기 때문이다.
북한 주민들은 도둑질을 하거나 시장에서 비싸게 사야만 그 쌀을 먹어볼 수 있다며, 한국의 대북 쌀 지원은 권력계층들의 부패만 키워주고 또 주민들의 반감만을 만들어 놓고 있다고 전했다.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얄미운 것처럼..
소식통은 "북한 주민들을 위한다는 대북지원은 현재 북한주민들에게 그림 속의 떡일 뿐이다. 대북 쌀 지원을 주민들은 마음으로 받을 뿐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쌀 지원이 아니라 독재체제가 붕괴하는 것"이라고 말을 끝맺었다.
한편,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쌀 지원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우리 쌀은 썩어 가는데 북녘 동포들은 굶고 있는 만큼 인도적 차원에서 쌀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미국은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해 2008년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던 쌀 50만t 가운데 미집행된 33만t의 공급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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