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 | 이 기사는 12월 14일 08시 1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미국의 감세연장안이 결국 의회를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이 합의한 감세 연장안이 찬성 과반수 표를 얻으며 통과하는 것이 사실상 확실시되고 있다.
이번 합의안이 통과되면 앞으로 2년간 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과 맞먹는 유동성 완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반대급부도 있다. 1차와 2차 양적완화(QE)에 이어 세금감면까지 더해지며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이로인해 미국 국채에 대한 차익실현이 나오며 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있고, 그 자금이 증시로 이동해 뉴욕증시가 탄력을 받고 있다.
외환시장은 어떨까? 세금감면을 연장한다는 것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 측면에서 볼 때 달러를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 주요 투자은행들도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이는 달러 강세 요인이다. 하지만 재정악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본다면 이는 달러 약세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감세연장안이 통과되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중국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잦아드는 점도 달러화 약세 심화 가능성을 지지한다.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발표에 앞서 지급준비율만 올렸을뿐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점이 긴축 우려를 낮췄다.
미국시간으로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중대 발표는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성명문 문구가 다소 수정될 수 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만한 소식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물가지표는 미 연준의 정책과 관련해 가장 주목할 만한 지표다. 또 이날 열릴 것으로 보이는 미 상하원의 감세연장안 투표에도 시선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