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차이 푸카이야우돔 태국 정보기술부 장관은 유튜브 모회사 구글이 문제의 동영상 삭제 요청을 거절했다면서, 이에 따라 4일 오전부터 유튜브 접속을 막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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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차이 장관은 "이는 심각한 불경죄"라면서 "며칠 전 구글에 삭제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삭제되지 않는 한 유튜브 접속은 계속 차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글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관련된 유사한 동영상들도 많지만 삭제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문제의 동영상을 삭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구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즈 부문장인 줄리 수판은 "유튜브가 태국에서 차단된 것은 유감이며 이번 문제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인터넷은 새롭고 독창적인 문화적 도전을 보여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태국에선 특히 쿠데타 이후 국왕 및 왕족 일가에 대한 모욕적 내용을 담은 웹 사이트 다수를 폐쇄하는 등 관리감독에 엄격하게 나서고 있으며, CNN이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치나왓 전 총리를 인터뷰한 동영상 조차도 현재 볼 수 없도록 막고 있다.
한편 터키도 올초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투르크를 모독하는 동영상이 유포됐다는 이유로 유튜브 사이트 접속을 금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