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기자]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논란과 관련, 바이오 관련주들이 급락할 경우 개인투자자와 국내 기관들이 대부분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일패브릭과 선진을 제외하고는 외국인들은 바이오 관련 주요주들에 거의 투자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체줄기세포와 동물복제 관련주 가운데 선진의 외국인 지분율이 10.34%를 기록했지만 대표주로 꼽히는 산성피앤씨(016100)(0.06%)와 메디포스트(078160)(0%)에는 거의 없었고 알앤엘바이오(0.23%), 라이프코드(0.08%), 세원셀론텍(0.44%), 이지바이오(1.64%) 등으로 미미했다.
또 항암제와 면연세포 관련주로 꼽히는 코미팜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도 0.08%에 불과했고 바이넥스(0%), 쓰리쎄븐(3.85%), 이노셀(1.28%), 렉스진바이오텍(0%) 등도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유전자 업체 가운데서도 제넥셀세인만이 3.05%로 나타났을 뿐 신화정보시스템(0.29%), 마크로젠(0.78%)은 미미했다. 다만 미국계 바이오벤처가 대주주로 있는 동일패브릭은 34.42%로 현격히 높았다.
국내 기관의 경우 일부 기관들이 특정 종목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기관들도 급락할 경우 피해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지난 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씨티씨바이오 주식 7.73%를, 미래에셋투자신탁운용은 제넥셀세인 주식 7.7%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한 게 대표적이다.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개인 투자자들이 테마를 중심으로 움직인 데다 바이오는 테마의 핵심이었다"며 "바이오 관련주들의 이번 황우석 교수 파문으로 급락할 경우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