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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은행들이 전방위로 대출을 조이면서 지난달 증가 폭이 10월(3조9000억원)에 비해 반토막이 난 반면, 2금융권 가계대출은 2022년 8월 이후 2년 3개월만에 은행권을 웃돌았다. 금융당국은 지난달부터 2금융권에도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압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내년에도 가계대출 증가 폭을 경상 성장률 이내에서 관리한다는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을 분기별, 월별로 관리할 전망이다. 은행권은 물론 2금융권까지 업권별로 제출받는다. 올해 가계대출은 하반기부터 급격히 불어났는데 이런 식으로 가계대출이 특정 시점에 갑자기 증가하도록 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이미 은행권으로부터 제출받은 내년 가계부채 관리계획 초안은 금융당국이 목표로 하는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목표 조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이미 연간 목표치를 넘어선 은행들은 남은 기간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목표치를 맞추기 못할 경우 내년 대출 한도 등에 페널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목표치를 맞추지 못하는 은행들도 일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