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유 부회장은 지난 1일 SK온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고경영자 레터를 발송했다. 그는 “SK온과 SKTI가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해 배터리 사업 부문은 원소재 소싱 경쟁력을 제고해 제품 원가를 개선하고 트레이딩 사업 부문은 기존 석유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메탈 트레이딩 등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과 SKTI는 지난 1일 합병 절차를 마쳤다. 합병 법인명은 SK온이며, CIC 명칭은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다.
그동안 원유·석유제품 전문 트레이딩 사업을 해왔던 SKTI는 합병 이후 리튬과 니켈, 코발트와 같은 배터리 핵심 광물 트레이딩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SK온은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은 물론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 부회장은 “각 사업 특성에 따라 사내 독립 기업(CIC) 형태의 독립적인 운영 체계를 유지하고 ‘따로 또 같이’라는 시너지를 내며 미래 성장 가치를 실현하겠다”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해 ‘같이 더 멀리’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SK온은 내년 2월1일에는 SK엔텀과도 합병한다. 합병 절차를 모두 마무리되면 연간 약 5000억원 이상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추가 창출이 예상되면서 수익 구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