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티몬과 위메프 등의 관련 비용을 반영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성적이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나투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한 1317억원,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121억원)를 하회하는 성적이었다.
이 연구원은 “티몬과 위메프 등 온라인 제휴 채널과 관련한 미정산 1회성 비용이 63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며, 이는 6~7월까지 출발했음에도 미 정산된 상품에 대한 부분”이라며 “8월 이후 출발 분에 대한 추후 비용 부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이사항이 없다면 3분기에는 약 5억원 내외의 취소수수료 정도만 추가 반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송객 수는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한 47만 9000명, 평균판매단가(ASP)는 같은 기간 8% 줄어든 109만원, GMV 기준 중고가 판매 비중은 49%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 자회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49% 증가한 47억원으로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레버리지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그는 “영업 외적으로는 일본 아레그록스 호텔 사용권자산손상 환입 64억원이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하나투어가 3분기 약 197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1회성 비용으로 2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2분기에 대부분 선 반영한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한 197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3분기 송객 수는 약 50만명 내외로 1분기보다는 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9월 긴 연휴로 장거리 노선 송객 수 확대로 ASP가 120만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락으로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와 10배 수준으로 가격 매력도는 상당하다”라며 “티몬과 위메프 관련 비용이 2분기에 상당부분 선반영된 점도 가격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