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5.7% 증가한 1조 27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8.9% 줄어든 2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면서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329억원)를 16%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면세부분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7.6% 증가한 8329억원, 영업이익은 83.8% 감소한 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월별 매출은 5월(골든위크, 노동절 등 연휴 영향)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 4월, 6월 순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고객군 비율은 다이고 52%, FIT 45%, 그룹 투어 3%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는 매출 및 영업이익 개선, 지속적인 흑자 중이나, 해외점은 9%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임차료 증가(150억원 추정)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호텔&레저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9% 증가한 1698억원, 2분기 영업이익은 14.2% 감소한 20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인건비 회입(30억원 추정) 등 일시적 이익이 있었고, 수선비 등 일부 고정비 증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추어 긴축과 내부 효율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저효율 프로모션이나 할인율을 축소하고, 예산, 수요, 재고, 회전 주기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발주 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라호텔은 비상경영 체계 강화를 통해 비용 절감을 추진하며,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금융비용 절감 및 유동성 확보를 목표로 한다”면서 “해외점은 임차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항공사와의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호텔레저 부문은 하반기에도 휴가 성수기를 맞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제주와 스테이는 높은 투숙률로 인해 추가 개선 폭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스테이의 경우 하반기 업장 추가로 꾸준한 기여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 방한객은 2019년 대비 78% 회복했지만, 젊은 MZ세대의 개별 관광 선호로 40대 이상의 패키지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면서 “MZ세대 고객 객단가는 패키지 관광객 대비 낮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매출 성장은 완만하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