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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전날 유엔 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국인 한국을 대표해 ‘사이버안보 공개토의’를 주재한 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연쇄 전화 협의를 가졌다.
조 장관은 이와 관련 “북의 위험에 대응해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방국인 미·일과 적시 협의를 통해 긴밀한 공조 하에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외교가에서는 미·일 외교장관이 다른 일정을 제쳐놓고 조 장관과 긴급히 통화한 것은 한미일 공조 체제가 긴밀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평가가 나온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 정부의 반발에 대해 ‘북한의 침략할 때만 지원하기 때문에 한국이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가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러시아와 북한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추가적으로 대응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장관은 6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국인 한국을 대표해 의장국 대표행사인 ‘사이버안보 공개토의’를 지난 20일 주재하기 위해 유엔본부를 찾았다. 특히 조 장관은 21일엔 유엔 대사 시절인 2017년 의장으로서 유엔 평화구축위원회(PBC)회의를 이끈 바 있는데 7년 만에 PBC 회의를 주재하며 유엔 내 한국의 리더십을 강화했다. PBC는 유엔 총회·안보리 공동 산하기관으로 평화구축을 위한 재원 동원과 평화구축 관련 유엔 대내외 기관 간 조율 강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날 PBC 회의에는 감비아의 평화구축 경험을 주제로 엘리자베스 스페하 유엔 평화구축지원 사무차장보와 65개 유엔 회원국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조 장관과 마마두 탕가라 감비아 외교장관 간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양 장관은 7년 전 자국 주유엔 대사로 활동하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조 장관은 회의에서 당시 PBC 의장으로서 감비아에 대해 유엔, 세계은행, 아프리카개발은행 등의 지원을 끌어낸 배경과 과정을 설명했고, 탕가라 장관은 PBC가 조 장관의 리더십 아래 적기에 감비아 상황에 관여해 인도적 재난을 방지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