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지난 23일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1조88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조5186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86.0% 개선된 4조5691억원, 매출액은 23.8% 늘어난 88조2051억원으로 집계됐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국제 에너지가격 하향안정화에 따라서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전력 전력조달단가 역시 하향안정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또한 올해는 신규원전 가동으로 발전믹스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4월 신한울 2호기가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며, 10월 세울 3호기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며 “ 원전 발전단가가 6~10원/kWh 수준임을 감안하면 동사의 연료비에도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나 연구원은 아울러 유틸리티 공공기관 경영평가 항목에서 주주가치 제고가 추가된단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036460) 등 상장 공기업 7곳은 ‘배당 적정성’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경영 실적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구체적으로 주주환원 및 목표 재무구조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구체화될 경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