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SK리츠는 자리츠 클린인더스트리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지분 100%를 3000억원에 매수한다고 밝혔다”며 “국내에서 아직 거래가 없는 사례가 없는 반도체 시설 내 수처리센터라는 점과 그룹 간 거래(SK하이닉스), 1조원 넘는 빅딜이라는 점에서 적정 거래가액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고평가 논란 여지는 제한적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공정거래법에 의거한 외부 법률검토와 더불어 감정평가액 기준을 원가법으로 정해 최대한 보수적으로 산정했기 때문이다.
다만 수처리센터가 우수한 수익성을 갖췄지만 자산가액 성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수처리센터는 SK하이닉스 이천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수의 고도처리 후 방류 및 재활용하는 시설로, 최근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강화로 용수 재이용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SK리츠가 보유한 수처리센터 시설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 및 이용이 필요하며 최대 5% 연간 임대료 계약 조건이 있어 물가상승률 방어에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도체 공장 내 수처리센터로 외부로의 매각이 용이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언은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산업시설 내 필수 시설이라는 점, 지속적인 기술 투자로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근거로 가치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