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와 기후변화 방지 운동 단체 ‘멸종 저항’(Extinction Rebellion·XR) 단체도 이날 유럽의 ‘허브 공항’인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의 전용기 구역을 점거하기도 했다. 이들은 하얀색 작업복을 입고 전용기 바퀴 앞에 앉아 ‘비행제한’, ‘기차 사용 촉구’라는 플래카드를 들며 시위를 벌였고, 이 때문에 전용기 몇 대의 이륙이 지연됐다.
그린피스 네덜란드 지부의 캠페인 리더 데비 즐로흐는 “불필요한 전용기 사용과 단거리 비행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환경단체들은 반 고흐의 명화 ‘해바라기’에 수프를 끼얹거나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밀랍 인형에 초콜릿 케이크를 던지는 퍼포먼스를 보이며 기후위기 대응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의 활동 방식을 둘러싼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다. 앞서 키어 스타머 영국 노동당 대표는“오만하다. 이들의 활동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기후행동 목표를 지지하지만, 예술작품 공격은 현명한 수단이 아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영국 상원은 예술작품과 정유 시설 등을 목표로 한 시위를 제한하는 공공질서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