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美 고용지표 호조에도 나스닥 6일째 하락

김소연 기자I 2022.09.05 08:15:40

고용지표 호조에 뉴욕 3대증시 약세…투심 악화
러시아, 유럽 천연가스 공급 중단 장기화 가능성 제기
중국-대만 대만해협 갈등 심화…외환보유액 감소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뉴욕 증시는 2일(현지시간) 비농업 고용지표 호조에 하락 마감했다.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8월 고용 지표에 투자심리는 재차 악화했다. 나스닥 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5일 뉴욕증시는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이 독일로 가는 주요 파이프라인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 중단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천연가스를 운반하는 노드스트림1이 고장났다며 재가동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가 대만에 대규모 첨단 무기 판매에 나섰다. 미국 국무부는 11억 달러(1조4960억원)에 달하는 무기를 대만에 수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다음은 5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제공)
◇ ‘골디락스’ 고용지표에 3대증시 하락

- 미국 뉴욕 증시가 ‘골디락스’ 고용보고서에도 하락.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고용보고서에 줄곧 상승했지만, 이것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경로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에 투심이 재차 악화

- 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하락한 3만1318.44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7% 내린 3924.26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31% 떨어진 1만1630.86에 거래를 마쳐.

- 나스닥 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

- 개장 전 나온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31만5000개 늘면서, 시장 예상에 부합.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31만8000개.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딱 적당한 상태)라는 분석이 제시.

- 3대 지수는 8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확인한 직후에는 상승 출발했으나 다시 하락

◇ 러시아, 유럽에 가스공급 중단 장기화

-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은 2일(현지시간) 긴급한 정비 작업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독일로 가는 주요 파이프라인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 중단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제기

- AP통신, BBC 등에 따르면 가즈프롬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 서부에서 독일로 천연가스를 운반하는 노드스트림1 송유관 내 핵심 터빈이 고장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혀.

-가즈프롬은 지난달 30일 노드스트림1을 통한 가스 흐름을 완전히 중단했으며, 3일 동안 중단이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재가동 시점에 대해서 밝히지 않아.

- 시장에서는 미국 등 G7 국가의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 합의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무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

- 가즈프롬 재가동 불가 발표는 G7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상한제 합의 이후 몇 시간 만에 나와

◇ 미국, 대만에 11억달러 대규모 무기 수출 승인

-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이 대만에 대규모 첨단무기 판매에 나서. 대만은 이에 환영의 뜻을 밝혔으나, 중국이 즉각 반발

- 미 국무부는 11억 달러(약 1조4960억원)에 달하는 무기를 대만에 수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2일(현지시간) 밝혀.

-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로라 로젠버거 중국 담당 선임국장은 성명을 통해 “중국 인민해방군(PRC)이 대만 주변에 공군과 해군 배치를 강화하고, 대만해협의 현상 변화를 시도하는 등 대만에 대한 압력을 강화함에 따라 우리는 대만에 자위능력 유지에 필요한 것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AP 통신은 전해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만을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 재확인

- 대만은 또 중국의 위협에 맞서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시작한다고 현지 언론들이 4일 보도. 대만 중앙통신(CNA)등에 따르면 대만군은 5일부터 나흘간 장갑차와 전투 헬기 등을 동원해 남부 핑둥현에서 ‘롄융훈련’을 실시

◇ EU·日도 미국에 전기차 보조금 차별문제 제기

- 유럽연합(EU)과 일본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으로 자국산 전기차가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미국 정부에 적극적으로 우려를 제기.

-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캐서린 타이 대표가 EU집행위원회의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통상 담당 집행위원과 통화하고 차기 미국·EU 무역기술협의회(TTC) 안건 등을 협의. 양측은 IRA의 전기차 세제 혜택에 대해서도 논의.

-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US 트레이드’에 따르면 돔브로우스키스 집행위원은 통화에서 보조금 조항이 유럽 전기차 생산업체를 차별할 소지가 있다는 우려 표해.

- 앞서 미리엄 가르시아 페러 EU 집행위원회 대변인도 지난달 11일 기자회견에서 보조금 정책이 해외 자동차 회사를 차별해 세계무역기구(WTO) 규범과 상충한다는 입장을 밝혀.

- 그러나 USTR은 타이 대표가 기후 위기를 제대로 대응하고, 공급망과 안보 취약성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EU 모두 청정에너지 기술 투자를 확대할 필요에 주목했다고만 밝혀.

- 일본도 계속 우려를 표명.

- EU와 일본도 지속해서 우려를 제기함에 따라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국산 전기차를 차별하지 말라고 설득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힘이 실릴지 주목

◇ 외환보유액 한 달 만에 감소…달러 매도 개입 영향

-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감소. 원·달러 환율 급등에 달러 매도 개입이 이뤄진 영향. 달러가 오르면서 유로 등 기타 통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

-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은 8월 말 4364억3000만달러로 한 달 새 21억8000만달러 감소.

- 외화자산 운용수익,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한 데 기인한 영향. 달러인덱스가 2.3% 오른 반면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가 각각 1.7%, 4.2%, 3.2% 하락.

- 환율 급등에 달러 매도 개입이 나타난 것도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미쳐.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지난 몇 주간에는 다른 주요 통화보다 바람직하지 않게 빨리 올라간 경우도 몇 차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경우 저희들이 개입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달러 매도 개입이 있었음을 언급.

-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7월 말 기준(4천386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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