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Q 영업익 1.2조…유가급등 수혜-유안타

양지윤 기자I 2022.03.14 08:23:03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안타증권은 14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41만원은 유지했다.

(사진=이데일리DB)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정유부문 예상 실적은 매출액 11조1000억원(전분기 8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전분기 2219억원) 등으로 초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정유 1조2000억원, 석유화학 994억원, 윤활유 1470억원, 배터리 1355억원 적자 등으로 추정했다. 황규원 연구원은 “올해 낙관적인 적정주가 41만원(보수적 22만원)에 변함이 없다”면서 “배터리 점유율 상승, 물적분할 제도 개선 모멘텀이 유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유사의 핵심 수익지표인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배럴당 6.5달러(전분기 6.1달러)로 상승했다.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 전후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자국 정유설비 생산을 줄였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정유설비 가동률도 80~ 85%(지난 4분기 68%, 하루 생산능력 115만배럴)로 높이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전분기 78달러에서 올해 1분기 96달러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이익 규모는 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원유의 수출은 310만배럴 줄어들 수 있어 국제유가는 100달러 이상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1분기에는 배터리 부문이 중국 옌청과 미국 조지아에서 양산을 시작한다. 배터리부문 예상 실적은 1분기 매출액 1조2000억원(전분기 1조원), 영업손실 1322억원(전분기 3098억원 적자)로 예상했다. 작년 완공된 중국 옌청(10GW)과 미국 조지아(10GW)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하면서 판매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영업손익은 전분기 대규모 적자에서 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4분기 일회성 비용(성과급, 신공장 테스트 가동 비용) 1900억원이 소멸되지만, 옌청, 조지아 공장 감가상각이 시작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면서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는 6조원 중반으로, 전년 3조원에서 120%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영업손익 측면에서는 4분기에 최초로 흑자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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