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비하 파문’ 서민, 자숙없이 ‘키배’…“님이나 잘하세요”

장영락 기자I 2021.11.05 09:19:07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호남 비하 파문 이후 SNS 활동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자신의 블로그 게시물에 댓글을 통해 각종 비판이 쏟아지자 이른바 ‘키배(키보드 배틀)’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서씨가 운영하는 블로그에는 “홍준표 후보님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추가 사과문이 올라왔다.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윤 전 총장 홍보 영상 썸네일에 “홍어준표”라는 비하표현이 들어가 논란이 됐던 데 대한 사과다.

서씨는 유튜브 썸네일에까지는 자신이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하는 한편 해당 유튜브 채널 운영을 중단하고 SNS 활동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사과문에 누리꾼들의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지자 일일이 댓글을 달며 이를 반박하는 등 자숙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현재 해당 게시물에는 서씨에 대한 비판, 조롱 등이 이어지면서 댓글이 500개 넘게 달리는 등 난장판이 된 상황이다.
특히 서씨는 3일 저녁 늦게까지 댓글을 일일이 달며 거친 비난에 대해서 반박했다. “정치말고 기생충 연구나 하라”는 비판에는 “님 하는 일이나 잘하라”고 댓글을 다는가 하면, “주군(윤 전 총장 지칭)이 힘들어하신다”며 비아냥대는 글에는 “너한테 사과한 거 아닌데 기가 막히다”며 맞대응하기도 했다.

서씨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보 유튜브에 출연하는 등 학자로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 활동을 해온 인물로, 적극적인 SNS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이 때문에 캠프 관련 현역 정치인들보다도 현실 정치에 대한 논평이 미디어를 통해 더 자주 노출되기도 한다.

이번 논란이 크게 주목받은 것도 서씨가 공식직함을 갖고 활동하지는 않고 있으나 대중적인 영향력을 감안할 때 경선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윤 전 총장 측에 상당히 심각한 패착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대담을 하는 등 홍보활동에 서씨를 적극 활용해온 윤 전 총장도 “특정 계열이나 대상을 존중하지 않는 발언은 누구라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서씨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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