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734.3% 증가한 2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 세계 철강 수요 호조와 스프레드 확대로 3분기 큰 폭의 영업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7월까지 철광석 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3분기 원재료 투입단가가 톤당 8만원 상승이 예상되지만 조선용 후판 등 주요 판재류 제품의 공격적인 가격 인상 정책으로 탄소강 ASP(평균판매단가)가 톤당 14만4000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오는 4분기도 타이트한 중국 철강 수급이 지속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헝다그룹 리스크로 건설용 중국 철강의 수요 둔화가 우려되지만 이를 상회하는 공급 축소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8월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본격적인 철강 감산 기조가 확인됐고 연말 감산 강도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8월 중국의 조강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3.2% 급감한 8342만 톤으로 조업일수가 부족했던 2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