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현재까지 36% 넘게 폭락해 2011년 9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하락 폭을 보였다. 현재와 같은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 거의 10년 만에 최대 낙폭으로 5월을 마감하게 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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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 서부시간 28일 오후 2시(한국 시간 29일 오전 6시) 기준으로 가상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83% 하락한 3만4999.62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최고가와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난 가격이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각종 악재가 겹쳐 당분간 하락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12일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지적하면서 돌연 테슬라 차 구매 결제를 중단한다고 알렸다. 또 미국 재무부가 1만 달러 이상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국세청 신고를 의무화하고, 중국 당국은 비트코인 채굴을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러한 소식에 비트코인은 4만 달러 아래로 고꾸라졌다.
전문가들은 각종 악재로 타격을 입은 비트코인 가격이 당분간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ARK36의 울릭 라이케 펀드매니저는 “비트코인이 3만4000달러∼4만 달러 범위에서 수면 모드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동안 비트코인은 급등락을 거듭하는 높은 변동성을 보인 만큼 “비트코인을 내다 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장에서 영원히 떠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미 CNN 방송은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