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작된 지 "딱 1년' 되는 날
20일인 어제는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었어요.
후베이성 우한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우리나라에도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어요.
1월에는 중국발 해외유입 확진자가 주를 이루다가 2월 이후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1차 대유행’이 시작됐어요.
8월 중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도심 집회를 중심으로 2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다가 3개월 이후인 11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3차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어요.
◆꾸준히 감소세 보이는 확진자 수 소폭 증감 계속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의 60%가 3차 대유행 기간에 발생할 정도로 3차 대유행의 규모는 컸지만, 다행히도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에요.
어제(20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04명이에요.
확진자 수는 연초 1027명으로 시작해 이후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다가 어제까지 사흘째 400명대 안팎을 유지 중이에요.
◆다중이용시설 영업 규제 완화 방역에 걸림돌 될까
정부는 이번 주 월요일(18일)부터 카페와 다중이용시설과 종교시설 등에 대해 운영 규제를 완화했어요.
인원 제한을 준수한다는 전제 아래 운영하는 것이 방침이지만 이번 규제 완화가 자칫 '방역 구멍'이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해요.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9일 백브리핑을 통해 "18일부터 다중이용시설이 영업을 재개하고 환자 수가 떨어지면서 시민들의 방역 관리 긴장감이 약화하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어요.
이어 "현재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긴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고, 언제든 재확산의 여지가 분명히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 코로나19 음성
지난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외부 의료시설로 통원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서울구치소 직원과 밀접 접촉을 한 것으로 밝혀졌어요. 하지만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어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구치소 직원은 박 전 대통령의 통원 치료 호송 차량에 동승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검사 결과가 음성이 나오자 교정당국은 박 전 대통령을 외부 병원에 입원시킨 후 일정 기간 격리할 예정이라 밝혔어요.
두 번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의 표명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 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어제(20일) 사의를 표명했어요.
박 장관은 대전 청사에서 예정된 중기부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며 공식 일정을 마치게 돼요.
◆'박 vs 우' 예상되는 민주당 경선, 안철수 제안 거절한 국민의 힘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하던 박주민 의원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불출마할 것을 밝히면서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박 전 장관과 우 의원 두 명의 양자 대결이 될 전망이에요.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에 경선 플랫폼 개방을 제안했지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거절했어요.
안 후보는 "개방형 경선 플랫폼을 국민의힘 책임 하에 관리하는 방안까지 포함해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 후보를 뽑기 위한 실무 논의를 조건 없이 시작하자"고 제안했어요. 이어 "저는 이 논의에서 결정된 어떤 제안도 수용하겠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국민의힘이 거절하자 이를 두고 "제1야당 경선 참여는 정말 큰 고민 끝에 한 결정이다"라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는 방법과 생각이 다른 지지층, 무당층까지 한 후보를 지지하도록 할 방안을 찾자는 제안"이라고 밝혔어요.
뿐만 아니라 "중요한 것은 나(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의 대립이 아닌 문재인 정권과 싸워 이기는 것"이라 말했어요.
◆문 대통령, 3개 부처에 장관 후보자 지명
문재인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어요.
이번 개각은 지난해 12월 두 차례의 개각으로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한 후 추가로 3개 부처 장관의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에요.
강경화 장관의 뒤를 이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는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어요.
세 번째/ 주호영 국민의 힘 원내대표 발언 논란...문 대통령도 사면 대상?
국민의 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역시 ‘사면’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어요.
◆주 원내대표, "임기 끝나면 문 대통령 본인이 사면 대상 될 수도"
문재인 대통령은18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논란에 관해 “지금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어요.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되는데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며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져라”라고 덧붙였어요.
또한 대통령의 “전직 대통령 사면은 국민 통합을 해친다”는 발언이 국민 여론을 슬쩍 떠본 후 서둘러 바람을 빼버린 것이라고 지적했어요.
◆민주당과 청와대 반발..."해당 발언 사과해야"
청와대와 여당인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어요.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분(주호영 원내대표)의 정치 수준을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말 외에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말했어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주 원내대표의 발언이) 없는 죄라도 만들어보겠다고 ‘겁박’한 것은 아니라 믿고 싶다”고 전했어요. 이어 “없는 죄를 만들어 보복하던 추억 때문에 국민의 힘이 검찰 개혁과 공수처에 저항하는 것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고 지적했어요.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없는 죄를 조작해 벌할 수는 없다. 다시는 조작에 허망하고 무고하게 당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어요.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주 원내대표의 발언이 현직 대통령을 향해 정치 보복을 예고하는 것이라 전했어요.
이어 “전직 대통령이 재판받는 역사가 되풀이될 것을 전제로 한 발언은 정치인으로서의 최소한의 자질마저 의심케 한다”며 주 원내대표가 해당 발언에 즉각 사과할 것을 요구했어요.
윤건영 민주당 의원 역시 주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현직 대통령에 대한 발언은 국민 분열과 정쟁을 위한 것이다. 용서를 구해야 할 책임 있는 분이 현직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을 선언한 것”이라 말했어요.
이어 주 원내대표가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임기 중 범죄로 탄핵당한 전직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 책임이 있는 정당의 원내대표로서 반성하라”고 덧붙였어요.
/스냅타임 김세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