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영 충북대학교 약대 교수는 최근 국내외 논문을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KF94마스크와 KF80 마스크를 찜통에 넣어 처리한 후 식품의약안전처 지정 시험기관에서 분진포집 효율을 검사한 결과, 미세입자 차단능력이 그대로 유지됐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가 2종 총 6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KF94 마스크의 포집 효율은 94% 이상, KF80 마스크의 포집 효율은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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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는 논문과 현미경 분석 등을 통해 KF80 마스크, KF94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 등은 100도의 수증기에 20분간 쪄낸 후 자연건조 시키면 적어도 3회 재사용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코로나19는 사스 바이러스와 단백질 유사성이 높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열에 약하다. 실제 미국 연구진은 저온 수증기에서 마스크를 살균한 결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살균했으며, 미세입자 차단 능력도 거의 변하지 않았다. 마스크의 미세 입자 차단의 핵심인 정전필터 재질은 폴리프로필렌으로 열에 강해 전자파나 100도 이상의 가열에도 변형되지 않는다. 또 물과 쉽게 결합되지 않는 소수성이라서 물에 젖지 않고, 소수성 섬유의 미세한 틈으로는 물이 스며들지 못한다.
이러한 과학적 근거로 박 교수는 마스크를 살균해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전자레인지 살균방법도 효과적이나, 가열과정에서 마스크 철사가 반응해 화재가 발생할 위험성이 존재한다. 면마스크도 섬유 종류에 따라 내부 물질이 가열되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일반 가정에서 요리에 많이 활용하는 ‘찜’ 형태는 가정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물이 끓는 찜통의 망 위에 마스크를 넣고, 뚜껑을 덮은 후 20분 이상 쪄서 자연 건조시키면 마스크의 구조적 변화 없이 재사용할 수 있다. 박 교수는 “마스크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이 ‘찜’과 같은 방식으로 20분간 소독하면 혹시 있을지 모를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해 잡균을 살균해 3회 가량 재사용할 수 있다”며 “여러 연구결과들과 실제 실험을 통해 살펴본 결과 마스크의 미세입자 차단 능력은 큰 변화가 없었으며, 국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면 자신이나 남을 감염하지 않고,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