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특검이 확보한 구체적인 증거와 그동안 수차례 밝혀진 김 지사의 거짓말 그리고 관련자들의 일관된 진술이 무시되고 김 지사의 주장만 받아들인 법원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특검 수사 과정에서 김 지사에게 보고된 것으로 보이는 구체적인 내용의 USB(Universal Serial Bus·이동식 저장장치) 파일들이 확인되었고,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증인들이 일관되게 김 지사가 참관하였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김 지사는 드루킹이 일방적으로 문자를 보내왔다고 주장했지만 기사 인터넷 주소와 함께 ‘홍보해주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특검에 대해 가한 압력과 겁박 또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홍영표 원내대표는 특검을 두고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공개 겁박을 했고, 민주당 당권후보인 이해찬 의원은 ‘당연히 기각될 것’이라며 영장심사에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추미애 대표는 드루킹 특검을 ‘정치특검·한탕특검’, 이철희 의원은 ‘특검을 특검할 때’라며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내었다”며 “민주당의 지도부의 압력과 겁박 때문에 특검의 구체적 물증과 관계자들의 일관된 진술을 무시한 법원의 결정이 아닌지 하는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특검은 김 지사에 대한 구속 사유를 보완하여 영장을 재청구하고, 특검 기간을 연장하여 민주주의를 파괴한 드루킹 사건의 진실을 철저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오는 25일 60일간의 수사기간이 끝나는 드루킹 특검은 문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1회에 한해 수사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지사를 구속하는 등의 가시적인 수사성과를 내지 못한 특검이 수사기간 연장 신청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